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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의 드라마 근황 업데이트

etc.

2023. 9. 15.

간간히 들러주시는 분들 잘 지내시나요?
2년만에 블로그에 글을 씁니다...
드덕질하러 여기 들어올 만큼의 짬이 2년만에 났네요
 
그래도 왓챠피디아에서 뭐 하나 보면 꾸준히 평은 남기고 있습니다...

(새드엔딩 콜렉터임을 숨기지 않고 있다)
 
제가 요즘 한국 드라마 못...아니 안 보는 이유가 있는데.
전 시대극 좋아하고 새드 엔딩 좋아해서요
한국 드라마를 볼 수가 없어요 사극...  그니까 시대극도 없고 새드 엔딩은 더더욱 없잖아요?
다른 사람들 말하는 거 들어보면
나이 먹으면 현생이 힘드니까 드라마나 소설 같은 건 힘든 내용을 보고 싶지 않다, 밝고 재밌는 것만 보고 싶다, 스낵 컬쳐가 그런거 아니냐. 하는데.... 전 왜 그런게 싫죠?.....
 
뒤지게 힘든 현생 살고 와서 가슴 찢어지는 새드, 정신 혼미한 피폐물 보면 너무 좋음. 도파민 돌고 카타르시스 느낌...
그런 고통을 받는게 즐거움... 근데 사람들은 그런 걸 싫어하니까 새드 찾기가 너무 힘듦
옛날에는 미안하다 사랑한다, 발리에서 생긴일 같은 게 메이저였으니까 사람들도 그런 거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것임...
 
심지어 어릴 때는 저도 로코 엄청 좋아했고 코믹한 드라마 좋아했는데 지금은 그런거 잘 안보게 되고...
이 드라마 블로그 굴린지도 10년 다 되가는데 옛날에 로코나 학원물 볼때 글 보면 너무 신기함
그때도 분명 새드엔딩이나 피폐한 드라마 좋아했는데 로코도 좋아했던 거거든요
지금은 로코는 별 흥미 없고 그냥 피폐한 것만 좋음... 새드엔딩 아닐 거 같으면 손이 안 가고ㅠㅠㅋㅋㅋㅋㅋㅋ
 
이게 다 어릴 때 개와 늑대의 시간, 공주의 남자, 일지매 이런 걸로 덕질해서 취향이 이렇게 된 것 같음.
근데 그게 재밌음...............
 
 
아무튼 최근에 봤던 드라마들이랑 앞으로 볼 드라마 얘기 몇개 하려고합니다
거의 한줄평임
 

1. 퀸메이커 (2023)
왓챠 평은 좋은 편이 아닌데... 전 그냥 김희애, 문소리 배우 조합이 좋아서 쭉 봄
 

2. 신삼국 (2010)
진건빈이 조조로 나오는 신삼국
이거 지금 한 3년? 째 보고있는 것 같은데; 사실 아직도 25횐가 까지 밖에 못봤거든요?
언제 다 볼지는 모르겠음ㅋㅋㅋㅋㅋㅋㅋ근데 재밌어요 삼국지 관심있으면 추천... 넷플릭스에 있음
 

3. 피키 블라인더스(2013)
게임 할 때 옆에 틀어놓으려고 보기 시작했다가 각잡고 보기 시작한 드라마
최근에 오펜하이머 때문에 넷플릭스 인스타에서 킬리언 머피 바이럴 한다고 자주 보이던ㅋㅋㅋ
재밌음!!!! 근데 전 사실... 그레이스랑 안 이어졌으면 좋겠어요(하 새드엔딩 너무 좋아해서 문제)
그레이스랑 이어지나요? 아직 시즌2까지 밖에 안 봄
 
 

4. 한니발(2013)
밤에 보면 무서워서 낮에만 보는 드라마. 시체 디자인하시는 분 진짜 악마의 재능
한니발의 윌 길들이기, 사육하기 하는 드라마...
매즈 미켈슨 한니발이랑 진짜 찰떡인듯 너무 잘 만든 드라마임
 

5. 환혼 (2022)
전 사실 시즌1 환혼보다 시즌2 빛과 그림자를 23948918391839281배 정도 더 좋아합니다...
배우가 바뀌어서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건 제가 왓챠 평에도 썼던 내용이긴한데요
글로만 읽는 거랑 소리와 이미지가 있는 영상으로 보는 거랑 달라서 생기는 괴리감이라고.
작가들은 글로만 쓰니까 괴리감이 덜하지만 시청자들은 영상으로 보니까요
그들에게 무덕은 소민 배우였는데 갑자기 시즌2에서 고윤정 배우로 바뀌었으니 당연히 반발 있을 수 밖에 없음
하지만 저는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무덕의 껍데기를 쓴 '낙수'라고 생각을 해요
무덕의 생김새에 무덕의 이름을 쓰지만 영혼은 계속 낙수였던 거죠
시즌2에서 배우가 바뀌었다<라고하지만 드라마에만 집중하자면 그냥 낙수가 원래 자신의 모습을 찾은 거니까 전 훨씬 좋았어요... 장욱도 스승의 원래 모습을 드디어 마주한 거고...
 
암튼... 시즌2 너무 재밌게 봐서 두 번 재탕함. 원래 한드볼때 건너뛰기 많이하는데 빛과 그림자는 건너 뛰기 안하고 봄
회차가 짧아서 그런 것도 있구
 
 

6. 아일랜드 (2022)
이건 완전 최근에 봤는데 여러모로 안타까웠음
일단 전개가 너무 유치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라마 보고 나서 원작도 찾아봤는데
네... 옛날 거더군요 네...... 더 이상 원작에 대한 감상은 안하겠습니다
원미호는 모든 걸 다 가진 재벌인데 왜 보디가드도 안 달고 다니는가? 라는 의문이 계속 들었지만 네... 드라마니깐요
 
 

7. 닥터 차정숙 (2023)
엄마랑 진짜 재밌게봄 
 

8. 붉은 단심 (2022)
전개 지루한 거 맞고 느린 거 맞는데
저는 화면 때깔 좋고 분위기 묵직하면 그냥 보거든요
엄마한테 추천했다가 전개가 왜이러냐고해서 바로 껐던...ㅠㅠ!!!
하지만 이런 드라마가 계속 나와야 된다고 봅니다.........
 

9. 성락응성당 (2023)
올해 초에 유쿠 앱 깔아서 중국어로 한 14횐가까지 봤었다가
바빠서 못봤는데 어느새 한국어로 왓챠에 나왔더라구요
한국어 없을 때는 빨리 한국에도 방영하라고!!!! 하다가 네. 한국어 드립니다 .하니까 막상 청개구리 심보 도져서 안 보게 됨
아무튼....
 
선협물 좋아해서 보긴하는데 사실 줄거리가 저한테는 별로 흥미롭지 않음......
인간미 없던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이랑 이런 저런 시련을 겪다가 성장해서 악을 퇴치하고 행복하게 잘 산다겠구나... 싶어서. 근데 그냥 내가 해피엔딩일 것 같으면 흥미 떨어지는 게 가장 큰듯;
 
랄목 나오는 부분 진짜 노잼이라 거의다 스킵했구여 이제 몰유정 나오는 부분 보고 있어요
역시 진성욱은 좀 나쁘고 싸가지 없고 그런 역할 하는게 잘 어울림 (진성욱 MBTI 패도총재 ㅎ..)
아무튼 몰유정 등장하자마자 집중력 빡 올라감
 

10. 침향여설 (2023)
성의랑 양쯔 나오는 선협물이라고해서 엄청 기대했던 그 작품
20회까지 봤는데 역시 약간 해피엔딩으로 끝날 거 같아서 흥미 식은 상태.........
성의 구르는 부분이 궁금해서 언젠간 끝까지 보겠..지....
 

11. 성한찬란 (2022)
때깔이 너무 좋은 드라마. 요새 중국 드라마들 퀄리티 뭐임 진짜 영상에서 돈 냄새가 미친듯이 남
내가 좋아하는 영화st. 때깔임...
처음 볼때는 주인공 엄마도 짜증나고 주인공도 짜증 나고 그냥 캐릭터들 다 왜이러냐 싶었는데
1년 지나서 보니까 갑자기 이해가 됨.
 

12. 천관사복 2기 (2023)
이건 드라마 아니고 애닌데요... 10월 18일에 라프텔에 나온다고함
천관사복 1기를 21년인가?에 처음 봤던 것 같은데 어느새 2기가...
한국어 정발 되기 전에 진강문학성 가입해서 소설 번역기 돌려 읽고
비리비리웹툰 결제 다 때려놓고 한컷마다 번역기 돌려 읽고 그랬는데...
이제 네이버웹툰에도 천관웹툰 들어온 거 보고 감탄함
 

13. 한지절부단(2022)
어제 봤어요. 지금 거의 3탕하고 있음...
제발... 진짜 내 취향 다 때려넣은 새드라서 그냥 1분마다 맛있다... 외치면서 봄
난 왜 새드만 좋아하는 지독한 취향을 가져서........
내가 새드를 좋아한다 짠내를 좋아한다 짧은 드라마 보고 싶다 하면 추천
숏폼 드라마라서 질질 끄는 것 없고 오히려 속전속결이라 당황스러울 정도임
신인 배우들 연기도 괜찮고, 그냥 냅다 사랑에 빠지고 냅다 절절해지는데 어? 납득.
이런 느낌으로 7회가 흘러갑니다. ost도 좋구... 근데 이젠 이런 드라마를 봐도 눈물이 안나냐.
그냥 너무 슬프고 아름답다...♥ 하면서 까마귀 보석 모으듯이 보고있음
 
 

14. 연인 (2023)
이건 아직 안 봤구요. 시즌2 시작하면 볼겁니다.
걍 포스터만 봐도 제 취향일 거 같구 제 탐라 사람들 다 보던데 참고 있음.
재밌나요?
(새드 엔딩이었으면 좋겠다...)